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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호프만 성추행 혐의 불거져

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과거 연극을 할 당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 캐스린 로세터가 더스틴 호프만을 고발하는 글을 게재했다. 로세터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호프만의 성추행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세터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여배우였고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오고 있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오디션을 봤다. 호프만은 오디션을 본 많은 여배우 중에서 유난히 로세터를 마음에 들어했고 결국 호프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로세터는 주인공의 내연녀역을 맡게 된다. 이후 호프만과 로세터는 미국 각지를 돌면서 일주일에 8회 이상 공연을 함께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호프만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호텔로 불러서 등마사지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로세터가 무대 뒤에서 때에 맞춰서 웃음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았을 때는 허벅지 안 쪽을 만지기도 했다. 로세터는 관객에게 모두 들리는 마이크를 들고 있었기에 그 어떤 반항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때 슬쩍 가슴을 만지는 것 또한 여러차례 있었다고 한다. 더스틴 호프만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1월 1일 작가 애나 헌터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성추행에 대해서 폭로했다. 1985년 헌터가 17살의 나이로 TV방송국에서 일하던 시절 성추행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만에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X맨 시리즈를 감독한 유명감독 브라이언 싱어에 대해서도 새로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세자르 산체스-구스만이 시애틀의 법원에 접수한 서류에 따르면 2003년 요트파티에서 싱어는 당시 17살이던 구스만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구스만이 거부하자 그를 강제로 침대에 눕히고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7-12-08

가주의회도 성추문으로 쑥대밭

가주 의회가 각종 섹스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5일 CBS뉴스는 여성 로비스트 파멜라 로페즈를 포함한 여성 2명이 캘리포니아 45지구 매튜 대바네(민주)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로페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파티에서 대바네 의원이 강제로 나를 화장실에 가두고 내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며 "자기 몸을 만져달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바네 의원이 브래드 셔먼(민주)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 제시카 야스 바커도 이번 폭로에 동참했다. 바커는 "대바네 의원이 성적인 농담을 던지고 자기 책상 사물함에 있는 콘돔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며 "대바네 의원의 성추행 사실은 샌퍼난도 밸리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의원 측 변호사는 "여성들이 주장하는 일은 단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다. 왜 이런 거짓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성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바네 의원 측은 5일 기자회견이 열리기 며칠 전 "당신들이 기자 회견에서 거짓 내용을 말한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의 친구로 알려진 켄 맥세이 캘리포니아 교육 위원회 위원은 "로페즈가 성추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시점에 대바네와 함께 있었지만 그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며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파티가 열렸는데 호텔 화장실 칸은 남성 혼자 들어가기에도 좁은 구조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고위급 인사 성추문은 지난 몇 달간 가주 정계까지 강타하고 있다. 10월 린다 산체스, 재키 스피어 등 정치인을 포함한 140여 명의 여성 직원이 가주 의회 내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후 라울 보카네그라(민주)·토니 멘도사(민주) 의원 등 2명의 성추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보카네그라 의원이 사임하고 멘도사 의원이 각종 위원회 위원직을 박탈당했다. 대바네 의원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가주 의원으로서는 세 번째로 '성추행 의원'의 불명예를 얻게 된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2-05

NBC 간판앵커 맷 라우어 변태행위 드러나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 스캔들로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쇼' 앵커직에서 해고된 맷 라우어의 각종 변태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버라이어티 매거진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우어가 저지른 성추행은 대부분 회사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라우어는 여직원을 사무실로 데려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거나 성관계에 이용하는 기구를 여성에게 건내며 '이것을 당신에게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변태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회사 동료에게 자신이 회사 내에서 누구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언급하고, 성적인 단어가 섞인 크로스 퀴즈를 내기도 했다. NBC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라우어 사무실 책상에는 자동으로 문을 걸어 잠그는 버튼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직장 내에서 라우어가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라우어는 결혼 후에도 여성의 몸에 심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여성 동료 다수에게 저급한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라우어가 침대에서 퍼포먼스를 잘 보여주면 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에는 그 말이 매우 강압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라우어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취재 도중에도 자신의 호텔방으로 여성 스태프를 불러내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피해 여성은 "NBC 측에 해당 사실을 수차례 알렸으나, 경영진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라우어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 매거진은 "NBC 경영진이 아침 뉴스쇼 시청률 1위를 달성하고 있는 프로그램 앵커를 해고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0일 맷 라우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라우어는 "여러 주장 중 몇 가지는 사실이 아니고 잘못 묘사됐지만, 과거 부끄러운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내가 상처를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1-30

CBS 이어 NBC 간판 앵커도 성추문으로 옷벗어

NBC 방송의 간판 앵커 맷 라우어(60)가 젊은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진행해온 NBC 간판 아침뉴스 쇼 '투데이'에서 해고됐다. NBC 방송 측은 29일 "라우어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회사 동료의 고발을 접수했다. 엄중한 조사를 통해 라우어가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라우어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투데이' 뉴스 앵커로 합류한 라우어는 1997년 전체 진행 공동 앵커로 승격해 20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이끌며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스타급 앵커다. 지난주 CBS 방송의 '디스 모닝'을 진행하는 찰리 로즈가 성추문으로 쫓겨난 데 이어 라우어도 같은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여온 지상파 3사의 아침 간판뉴스 쇼 중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만 살아남은 모양새가 됐다. NBC 방송은 성추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피해 여성 직원이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에서 라우어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그후에도 계속해서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회사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9일에는 라우어 뿐 아니라 미네소타주 방송 아이콘으로 유명한 개리슨 키일러도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네소타 공영 라디오(MPR)로부터 해고됐다. MPR은 지난달 키일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한 건의 제보가 있었으며 다른 제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행동은 키일러가 40년 넘게 진행하다 지난해 은퇴한 '어 프레이리 홈 컴패니언' 제작을 책임지고 있을 때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일러는 1974년 토요일 저녁쇼 '어 프레이리 홈 컴패니언'을 시작해 미네소타주 대표 프로그램으로 롱런시키고 지난해 크리스 틸에게 진행자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하지만 다른 프로젝트와 관련해 MPR과의 협업을 계속해 왔다. 키일러는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에 보낸 성명에서 "내가 그 여성의 등 맨살에 손을 대고 더듬었다는 주장인데 당시 그녀가 자신의 불행에 대해 털어놓은 후라 그녀의 등을 두드려줬다"며 "그녀의 셔츠가 열려져 있었고 내 손이 약 6인치쯤 셔츠 위쪽으로 올라갔는데 그녀가 몸을 움츠리기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NPR의 데이비드 스위니 보도국장도 성희롱 혐의로 사임했다. NPR 경영진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스위니 국장이 여직원 3명으로부터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는 등의 고발을 당했다며 "스위니는 더는 우리 직원이 아니다. 우리 뉴스룸에는 힘든 시간"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29

의원들에 성희롱 방지 교육 의무화

각종 성추문 사건이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의원과 보좌진 등 의회 관계자들의 성희롱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이번 주중 하원에서 채택될 전망이다. CBS뉴스는 27일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기존에 선택 조항이었던 성희롱 방지 교육 규정을 의무조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이번 주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상원도 최근 성희롱 방지 교육을 강화하는 조처를 한 바 있다.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공화당 그레그 하퍼(미시시피) 하원 행정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성희롱 방지 의무교육의 제도화는 의회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안전하고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결의안은 그야말로 수년간 의회 내 성희롱 방지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민주당 재키 스피어(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얻어낸 결실"이라고 평했다. 하원은 그동안 스피어 의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최근 불거진 성 추문 도미노로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자 뒤늦게 부랴부랴 나선 모양새가 됐다. 이와 관련, 성추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무마한 의회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는 등 의회 차원의 추가 조치에 대한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한편,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민주당 앨 프랭컨(미네소타) 상원의원은 26일 "당황스럽고 부끄럽다"면서도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프랭컨 의원은 이날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그들에게 보상을 하고 점점 신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프랭컨 의원은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미성년자 성추문 사건과 자신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무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발언에 힘입어 사퇴 압력을 버티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2017-11-27

유명인 성추행 봇물…수사 시스템 재설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야기한 섹스 스캔들이 할리우드를 관할하고 있는 LA경찰국에게 미지의 분야를 개척해야 할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APD가 와인스틴 이후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유명 인사들이 혐의들로 인해 이제까지 다뤄보지 않았던 복잡하고 다양한 덕분에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 기법을 점검하는 등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LAPD는 이들 유명인사들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5개나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 팀들은 할리우드와 언론계 인사와 관련된 28건의 조사를 공개적으로 진행중이다. 여기에는 하비 와인스틴 배우 에드 웨스트위크 작가 머레이 밀러 에이전트 타일러 그래샴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이들은 다른 37건의 성범죄 기록을 유관 사법기관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들이 수사하는 범죄 행위로는 강간같은 성폭행과 성추행이 대부분이다. LAPD는 이미 선별 전략을 세워 혐의를 제기한 사람으로부터 자세한 문제 제기를 듣고 LA카운티 검찰청에 꾸려진 전담팀과 법령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수사관에게 심층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문제는 사안의 성격상 95%가 손에 잡히는 물리적 증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의를 제기한 피해자와 주위 사람을 중심으로 증인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혐의 범죄가 호텔에서 일어나 호텔의 예약기록 직원 일정 및 CCTV 등의 단서와 증거를 찾고 있다. 스캔들을 촉발했던 와인스틴의 경우 2015년 강간과 음란 행위 뿐 아니라 2013년의 이탈리아 여배우 강간 구강성교 사건의 경우도 2시간 30분의 인터뷰 이외에도 그를 잘아는 최소 3명이 관련 사항을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LAPD는 현재 여배우 크리스티나 코헨이 배우 웨스트위크의 웨스트LA집 게스트 침실에서 자다가 당한 강간 미수 사건 '걸스(Girls)'의 작가 밀러에 대한 성폭행 혐의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배우 테리 크루스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40th@koreadaily.com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7-11-23

빌 클린턴, 또 성추문 휩싸였다

대통령 재임 당시 인턴과 성관계를 맺어 탄핵 직전까지 몰렸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20일 데일리 메일은 전 뉴욕 타임스 매거진 편집장 에드 클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여성 4명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폭행·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인은 클린턴 측 변호인단과 원고 측 변호사에게 소송 접수 사실을 확인했으며, 30일 출간한 저서 '전면전:트럼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All Out War: The Plot to Destroy Trump)에 해당 스캔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들 피해자 신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론 버클이 설립한 회사 말단 직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은 2001년 퇴임 후 론 버클이 운영하는 투자펀드 유카이파 자문 역할을 하며 최소 153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버클의 개인용 제트기 '에어포스 투'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인은 익명의 민주당 측 관계자 말을 인용해 "빌 클린턴은 또 다시 '진흙탕 성추문'에 끌어내려지는 걸 원치 않고 하루 빨리 소송을 무마시키고자 한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 소식을 접하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섹스 스캔들 이외에도 수 건의 성추문에 휩싸인 바 있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주정부 직원으로 일하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폴라 존스, 1978년 아칸소 양로원에서 강간당했다고 주장한 와니타 브로더릭, 1990년대 백악관 직원으로서 성추행 혐의를 제기한 케서린 윌리 등이 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1-20

"침묵했으나 늘 화가 나 있었다" 프랭컨 의원 성추행 폭로한 트위든

11년 전 앨 프랭컨(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한 방송인 리앤 트위든이 토크쇼에 출연해 사건 관련 입장을 밝혔다. 트위든은 ABC방송 아침 토크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가 먼저 이 사건을 언급하기 시작하면 혹시 더 존재할지도 모를 피해자가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불쌍한 희생양 취급을 당할까 두려워 그동안 침묵해 왔지만 속으로는 늘 화가 나 있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트위든은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의회 내 성폭력 고발을 계기로 폭로를 결심했다고 했다. 스피어 의원은 지난 16일 하원 행정위원회에서 현역의원 중 최소 2명 이상이 보좌관을 성추행했으며 자신도 과거 수석급 직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트위든은 "(스피어 의원의 행동이) 신호탄처럼 느껴졌다"며 "이번에 말하지 않으면 평생 입을 다물고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앨 프랭컨 의원을 끌어내리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라며 "여성에게 성적 수치감을 주는 행동을 코미디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현대 사회에 팽배한 여성에 대한 담론을 바꾸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성추문에 대해 프랭컨 의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스스로에게 역겨움을 느낀다"며 트위든에게 공개 사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랭컨을 빗대 "앨 프랭컨슈타인이 잠든 리앤 트위든의 가슴을 만지는 사진은 매우 나쁘다"라며 "리앤이 잠든 사이 찍힌 2·3·4·5·6번째 사진에서 그 손은 어느 위치에 있었을까?"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해 프랭컨 의원을 맹비난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1-17

할리우드서 미투 캠페인 행진 열린다

할리우드 일대에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 캠페인' 오프라인 행진이 열린다. '미투 행진 조직 위원회' 측은 오는 일요일(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미투 캠페인 참여 독려를 위한 오프라인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진은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하이랜드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주최 측은 "성폭력 당한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인식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성폭력 문화가 만연하게 됐다. 이제는 이에 대해 거리나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행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 백명의 '하비 와인스타인'이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 또 같은 피해를 당한 여성을 위해 함께 싸워보자"고 덧붙였다. 행진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참석 버튼을 누르고 오전 10시 행진 시작 장소에 모이면 된다. 한편,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 성추문 이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에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밝히고 여성 참여를 독려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더스틴 호프만 등이 과거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미투 캠페인은 영화계를 넘어 교육·정치 등 다른 분야까지 확산됐으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번지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events/2043643159297870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1-09

'미투' 도미노…성추행 의혹 남성들 줄줄이 '아웃'

하루가 멀다하고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성폭력을 했다고 지목 받은 남성들은 추풍낙엽처럼 하던 불명예 퇴진을 하고 있다. 영화계에서 시작된 성추행 파문이 엔터테인먼트계를 넘어 정치, 노동, 대학, 언론, 출판계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1일에는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마이클 오레스크 편집장이 1990년대 후반 뉴욕타임스 워싱턴지국장 시절 일자리를 구하러 왔던 여성 2명에게 강제로 키스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명문 다트머스대의 토트 헤더튼, 윌리엄 켈리, 폴 왈런 등 심리·뇌과학 교수 3명은 지난달 30일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휴가서를 제출했다.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만도 1일 32년 전 촬영 현장에서 제작 보조로 일하던 17세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애나 그레이엄 헌터는 이날 할리우드리포터에 기고한 글에서 "17살 고등학생이던 1985년 TV 시리즈로 각색한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당시 주연 배우였던 호프만이 내 엉덩이를 움켜쥐는 등 지속해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던 하비 와인스틴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 캠페인 이후 직장을 잃은 유력 인사는 지금까지 10명이 넘는다. 유명 정치평론가이자 작가인 마크 핼퍼린은 여성 5명의 성추행 폭로 후 NBC뉴스에서 해고당하고 출판사와의 책 출간계약과 케이블채널 HBO와의 프로젝트도 취소됐다. 베시 레스토랑 그룹 공동 소유주인 스타 셰프 존 베시는 레스토랑 전현직 여성 25명에게 성추행 고발을 당해 자신이 세운 그룹에서 물러났다. 유명 IT블로거이자 가상현실 전문 컨설턴트인 로버트 스코블은 여성 2명이 성추행을 고발해 자신의 컨설팅회사인 트랜스포메이션 그룹에서 사임하고 올해말까지 예정됐던 모든 대중연설 계약도 취소됐다. 앞서 대형 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간부 2명이 여성 동료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으며 어린이 케이블 채널 니켈로디언의 중견 프로듀서도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고됐다. 노동운동계 거물 스콧 코트니 전미서비스노동조합(SEIU) 부위원장은 여직원 성희롱에 부적절한 관계까지 가졌다는 고발이 나오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성폭력 고발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성추행을 마치 권력을 쥔 사람의 특권처럼 여겼던 남성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몰락할지, 미국 각계가 '성추문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01

웨인스타인 성추문, 뉴욕 정치권도 덮쳤다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사진)의 성폭력 파문이 뉴욕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다. 이달 초 '영화계 권력자'로 손꼽히던 웨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습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미국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더구나 웨인스타인은 페미니즘을 비롯한 진보적 활동을 독려하면서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권 역시 이번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뉴욕의 정치인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받은 주지사 선거 후원금 5만 달러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 금액이 웨인스타인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을 샀다. 결국 쿠오모 주지사는 12일 웨인스타인이 제공한 정치 후원금 11만 달러 전액을 반환하거나 여성 보호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과거 정치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는 것은 보기 드문 놀라운 결정"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 공세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실질적 문제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지사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검사장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3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의 변호사가 밴스 검사장에 2만6550만 달러를 후원했는데 이 돈이 지난 2015년 불거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이탈리아계 모델인 앰브라 구티에레즈는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치마 안 쪽을 더듬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웨인스타인은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가 과거 밴스 검사장이 일했던 로펌 소속이었던 것. 당시 피해 모델은 웨인스타인의 사과와 다시는 성추행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몰래 녹취해 경찰에 제공하는 등 증거가 있었음에도 밴스 검사장은 웨인스타인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밴스 검사장은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웨인스타인 측이 제공한 후원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찰스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랜드 연방상원의원 등 뉴욕의 민주당 정치인들도 웨인스타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이들은 해당 후원금 전액을 여성 단체 등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웨인스타인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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